커피 오어 티 소개
케냐 커피에 관한 대표적인 영화가' 아웃오브 아프리카' 라면, 아마 중국 운남성의 커피 이야기는 바로 이영화가 대표할 것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커피재배지로 유명하지 않은 이 운남성에 커피를 싹 피운 이야기로 이영화는 시작합니다.
<<커피 오어 티>> 출연진
이 작품의 제작은 중국의 대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첨밀밀', 안녕,나의소울 메이트', '소년시절의 너'의 진가신 감독님이십니다. 그러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접 연출을 맡으신 '데렉 후이' 감독도 앞의 작품들의 편집작업을 같이 하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주연을 맡은 3인방중 가장 눈에 익은 '류혼연'은 중화권 스타로 이미 많은 작품에서 눈에 띄는 연기로 인정받고 있고, 커피재배를 위해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는 '리샤오춘'역의 '윤방'은 '소년시절의 너'를 통해서 이미 얼굴을 알린 스타입니다.
<<커피 오어 티>> 줄거리
하는일 마다 모두 실패한 벤처 창업 중독증의 '웨이 진베이'는 모든 것을 잃은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한 현장에서 자신에게 배달 된 마지막 택배상자를 가지고 온 '펑시우빙'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게 됩니다. '펑시우빙'의 결심을 따라 같이 '펑시우빙'의 고향인 운남 성 보이차 마을로 내려오게 된 '웨이진베이'. 도시생활과는 너무 다른 시골 생활 속에서 자신의 실패를 밑천으로 '펑시우빙'을 도와 택배 사업을 성공시키게 되지만 성공의 기쁨도 잠시 택배가 낯선 시골 사람들의 환불 소동으로 인하여 모든 재산을 날린 두 사람은 우연히 아버지에게 쫓겨나 산속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리 샤오췬'을 만나 그의 커피나무 재배에 합류하게 됩니다. 탁월한 사업적 감각으로 리샤오췬의 커피 재배가 돈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 웨이 진베이는 펑시우빙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을 커피 재배 면적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게 되고, 그와 동시에 월드 커피 품평회등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어 운남 성 의 커피를 알리게 됩니다. 그런 그들은 바야흐로 세계 커피 시장을 석권한 대표 기업으로 부터 사업 인수 제안을 받게 됩니다. 높은 금액에 사업권을 팔 수 있는 기회입니다만 그들의 속셈이 커피 시장 장악일 뿐 자신들의 마을과 커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삼인방. 하지만 사업을 매도하자는 웨이진베이는 마을 주민과 커피나무를 버릴 수 없다는 두 사람과 크게 다투게 되고, 혼자 북경에 돌아온 '웨이진베이'는 다시 큰 상실감을 간직한 채 불면증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어느 날 다른 사업 파트너의 운남 성 커피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참던 '웨이진베이'는 자신의 삶이 운남 성에 있음을 확신하고 다시 운남 성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커피 오어 티>> 감상
이 영화를 통해서 운남성 커피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운남성 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커피 재배에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천 년을 이어온 보이차의 고장을 이제는 현대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재배지로 바꾸기 위한 세 사람의 노력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과장된 유머 코드도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고, 무엇보다도 커피 산지의 모습이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아프리카의 모습과는 다르게 동양적인 아름다움도 간직하고 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은 정말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좋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인터넷으로 운남성 커피 생두를 한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국내에 많이 취급되는 커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군데 찾아내서 바로 주문까지 넣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운남성 산 커피 생두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습니다만, 이 영화 커피 오어 티가 운남성 커피에 대한 인식마저 바꿔 놓은 것입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장면들, 그리고 그들의 커피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샤오췬'이 대접하는 커피 한잔을 평가하는 '웨이 진베이'는 마치 중국의 차를 평가하는 지인들의 느낌으로 평가합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동양적 다도의 모습이 이제 커피를 나누면서 똑같이 구현되는 모습이 꽤 인상 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커피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