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역사 속에서 그 탄생과 전파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종 황제님과 얽힌 커피의 이야기가 영화 '가비'로 탄생하기도 했으며, '커피 칸타나'를 탄생시킨 '바흐'의 이야기도 아주 흥미롭지요, 오늘은 세계 전역에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인 인도의 문익점이라 불러도 좋은 분 '바바 부단(Baba Budan)'의 이야기를 한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6세기에 커피는 주로 아라비아 반도에서 재배되고 소비되는 귀중한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상인들이 새로운 땅을 탐험하고 무역로를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커피는 세계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가 아라비아 이외의 새로운 지역으로 전파된 최초의 사례는 17세기에 '바바 부단'이라는 청년이 예멘에서 커피 원두 7개를 밀수하여 인도의 고향 근처 언덕에 심은 사건입니다. 이 행위가 오늘날 세계 최고급 커피를 생산하는 인도 커피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수피교 성자이자 순례자였던 '바바 부단'은 메카와 예멘을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그는 커피에 매료되어 고국으로 커피를 가져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커피는 귀중한 상품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오스만 제국은 커피나무와 씨앗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바바 부단은 이 금지령을 피하기 위해 커피콩 일곱 개를 가슴에 묶어 예멘에서 밀반출했습니다. 그런 다음 인도 남부의 마을인 치크마갈루르(Chikmagalur) 언덕에 커피나무를 심었고, 커피나무는 번성하고 번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커피는 인도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인도 여러 지역에 농장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바바 부단이 인도에 소개한 커피는 풍부한 맛과 향으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가 인도에 소개한 다양한 커피는 현재 아라비카 바바 부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오늘날 치크마갈루르(Chikmagalur) 언덕에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다양한 고품질 커피를 생산하는 인도 최고의 커피 농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도의 커피 산업은 농부와 수출업자의 주요 수입원일 뿐만 아니라 인도의 문화적, 사회적 지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바바 부단의 유산은 인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그는 인도 커피 산업의 선구자이자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커피 산업에 대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50년대에 치크마갈루르 마을에 바바 부단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오늘날 이 동상은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되어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바 부단과 그가 인도에 커피를 소개한 이야기는 혁신, 용기, 인내의 매혹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호기심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열망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커피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상기시켜 줍니다.